2013년 9월 15일 일요일

[2012 오바마 캠페인] ⑪ 최신 뉴스가 나를 먼저 찾아오다



버락오바마닷컴에 등록한 이후 매일 이메일을 받아보는 Peak15팀에게 어제(5월 7이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I want you to see this first (이걸 네가 제일 먼저 봤으면 해)

이메일에 뭔가 새로운 소식이 담겼을 것 같은 낚시성 제목이다이메일 본문은 캠페인팀에서 새로 방영할 1분 2초짜리 TV광고  출시 소식을 담고 있다캠페인팀이 보내는 최신 뉴스를 어떤 유력매체보다 먼저 받아보는 작은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은 190만명에 달하는 버락오바마닷컴 회원들이다.

최신 뉴스가 나를 찾아온다는 요소는 보통사람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발신자도 오바마 대통령퍼스트레이디캠페인 매니저전국위원회 위원장 등 중요 인사들의 실명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그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해 듣는 것 같다다중에게 보내는 이메일임에도메일 첫 머리에 ‘Friend’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소중한 친구와 1:1로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하는 선거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 지난 4월, 재선 캠페인 출범 1주년을 축하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만들어온 성과를 알리는 배너(출처: 버락오바마닷컴)

라는 TV광고 출시를 알리는 이메일에서 캠페인 매니저 짐 메시나는 이 광고는 오바마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광고임을 강조한다그동안 오바마 캠프는 이메일이든유튜브 동영상이든 단순히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캠페인팀의 전략을 그때그때 자세히 설명하며 선거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심어준다. ‘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선거는 바로 당신의 선거이기 때문에광고비를 충당하기 위해 당신의 소액기부금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는 메일 문구는 좀더 노골적이다.

실제로 오바마팀의 적극적 이메일 메시지 전략은 정치후원금 모금에서 강력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오바마팀은 온라인 모금액 중 3분의 2를 이메일의 ‘donate now’ 링크를 통해 모았다.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팀은 7천여 통의 이메일을 회원들에게 발송했다합치면 무려 1천만통이나 된다당시 캠페인팀이 확보한 이메일 수신자는 130만여 명. 2012년엔 60만명이 더 늘어난 190만명에게 타깃별로 다양한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이메일이 여전히 중요한 캠페인 도구임을 입증하고 있다이폴리틱스의 콜린 딜레니는 이메일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메일은 2012년 미국 온라인 정치에서 여전히 고객 관계망을 유지하고,입소문을 확산시키는 킬러 앱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는 말의 기수를 바꾸지 말라'
5월 7일 선보인 오바마 재선 캠페인 TV광고 


지난 5일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지역인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 주에서 공식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수많은 관중 들 속에서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쓴 새로운 슬로건 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 7일에는 TV광고 에서 오바마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밀어달라’며 를 뒷받침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콜로라도, 오하이오 등 9개 주에서 방영될 1분 2초짜리 TV광고 는 오바마가 지난 3년간 쌓아온 공적을 나열하면서경제회복기에 새로운 말(공화당 주자)을 갈아타게 하는 것이 현명한지기존 기수가 그대로 밀고 나가도록 계속 맡기는 게 유리한지를 묻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오바마의 호소는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다이를 의식한 듯 광고 스크립트는 아직 거기(충분한 회복기에도달하진 못했다아직도 할 일이 많다미국의 위대함은 강력한 중산층으로 나오기 때문이라면서 중산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기사에서 롬니측 대변인 아만다 헤넌버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캠페인 과정에서 무슨 말을 하든 정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인들은 기름값 인상수입감소기록적인 실업률을 보면 오바마 재임 전보다 삶이 힘들어졌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냉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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