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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김갑수님 글 - 유시민, 벌써 떠났어야 한다
유시민, 벌써 떠났어야 한다 김갑수 (소설가) 님의 페에스북글 2012.11.02
2003년 유시민은 과감한 파병 반대파였다. 그는 “반전평화의 길을 밝히는 거대한 횃불을 만들자”고 소리쳤다. 그러나 노무현이 파병을 결정하자 파병 찬성으로 돌아섰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민노당 지지자들에게 노무현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가 노무현이 당선되자 “민주노동당 표는 그리 영향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2년 후 2004년 총선 때는 “민노당 후보 찍으면 사표 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MBC 피디수첩을 비판하고 황우석을 두둔했다가 사태가 뒤바뀌자 다시 말꼬리를 돌리기도 했다. 그는 FTA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가 작년부터 진보정당에 기웃거리면서 FTA 반대집회에 나갔다.
한때 유시민은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노무현이 서거 직전 검찰 수사를 받게 되었을 때 누구보다도 노무현을 두둔했어야 할 그는 꽁지를 내리고 사태를 관망했었다. 노무현이 검찰수사로 궁지에 몰렸을 때 유시민이 한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저는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정책이나 정치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님 내외분의 개인적인 일이어서 사실 관계를 잘 알지 못하며, 따라서 아직은 규범적 판단을 내릴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모든 진실이 드러나리라 생각합니다."(유시민)
이것은 노무현의 영역에서 발을 빼는 발언이었다. 그리고 검찰 수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말로 읽힐 수도 있는 말이었다. 게다가 그는 스스로 예정되어 있던 시국강연을 모두 취소하며 자숙모드로 들어갔다. 그랬던 그가 노무현 서거 후 다시 인기가 치솟자 또다시 열렬한 노무현 지지자로 환생한다.
유시민은 경기지사로 출마했을 때 울먹이면서 ‘대통령님’을 부른다. “보통사람들이 평범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정치...... 대통령님! 저 잘하고 있나요?” 유시민이 이렇게 말하자 뭣 모르는 순진한 지지자들은 함께 눈물을 흘려주었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만든 국참당이 실패를 거듭하자 그는 갑자기 “민노당이 민주당보다 성숙한 정당 같다. 동지는 (민주당보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에 많다.”고 하며 진보진영에 접근해 통합진보당에 들어갔다.
지난 4·11 총선 직전, 그는 자기와 밀착관계였던 오옥만이 비례대표 제주도 온라인 투표에서 엄청난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위기감을 느꼈다. 부정 사실을 덮은 채 조마조마 총선을 치른 그는 선거부정을 오히려 이정희의 당권파에게 뒤집어씌우며 이정희의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이것은 정말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도 대담한 만행이었다.
일이 뒤틀리자 국참당 펀드 부채 8억을 떼먹고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그는 일단 안철수에게 추파를 보냈지만 아무런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그는 셀프의원 4명이 포함된 진보정의당 후보 심상정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심상정의 선거운동에는 거의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는 문과 안의 단일화를 부르짖으며 교묘히 문재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다.
유시민은 벌써 정계를 떠났어야 한다. 늦었다고 느낄 때가 적기라는 말도 있기는 하다. 사실 이제 그는 힘을 잃었으며 정치적인 영향력도 없어졌다. 다만 그는 남아서 노무현을 욕되게 하고 소수의 지지자들을 유린하는 짓은 더 할 수가 있다. 그를 화급히 떠나도록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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