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7일 화요일

통합진보당 안동섭 사무총장의 진보당 내란음모조작사건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 입니다.

통합진보당 안동섭 사무총장의
진보당 내란음모조작사건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 입니다.
꼭 자세히 읽어봐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통합진보당 사무총장 안동섭입니다. 

우선 최근 통합진보당을 정조준 한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인해 시민사회진영 회원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진보당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모두 왜곡 날조의 꼬투리가 되고 보수언론에 의해 민주진보세력에 대한 공격무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써내려가는 한 글자마다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진보정치가 기존의 낡은 정치와 다른 점은 드러나는 말 몇 마디가 아닌 그 속에 담긴 진심을 알려하는 데 있고, 진심이 모이지 못하도록 막는 낡은 것들을 바꾸는 싸움임을 알고 있기에 담담하게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합니다.

지난 8월 28일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가 국정원에 의해 자행되었습니다. 진보당은 다음 날인 29일에 긴급 소집된 당 최고의원 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국정원에 의한 국면전환용 내란 음모 조작사건’으로 규정 하였습니다. 이석기의원도 그 자리에 참석하여 본인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 날 오후부터 이른바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되기 시작하였고 ‘2013년 5월 12일 경기도당 당원모임’을 듣도 보도 못한 RO모임이라고 규정하고 그 자리에서 내란음모를 모의했다는 국정원과 언론의 왜곡 날조공세에 전 당적인 대응을 해왔습니다.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들고 나와 그 진위여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전개되었던 것처럼, 이 사건을 벌인 국정원의 의도가 촛불을 물타기하고 약화시키려는 국면전환용임을 잘 알면서도 부득이 진실 공방식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 소속 의원과 당의 주요간부들을 내란음모세력으로 몰고 급기야는 정당해산으로 몰아갈 것이란 저들의 의도가 명백한 상황에서 피의사실 유포 등 정치적 대응만으로는 마녀사냥식 여론재판과 진보당에 대한 고립을 이겨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사태발생 3일째부터는, 7명의 소환 대상자뿐만 아니라 경기도당 당원모임에 참가했던 100여명의 당원들을 이정희 당대표가 직접 만나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는 당 자체가 사태의 진실에 대한 자기 확신이 명확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석기 의원의 강연 취지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분반토론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소위 공개된 녹취록이 왜곡 날조된 세부내용이 무엇인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이정희 대표가 9월4일 밝힌 ‘녹취록에 대한 입장’은 그런 과정을 밟아 나온 것입니다, 물론 그것마저 언론들이 ‘농담’이란 단어만 빼내 왜곡시켜 버렸습니다. 

하지만 ‘내란음모’, ‘총’, ‘저유소 폭파’, ‘RO’, ‘밀입북’ 등의 단어를 통해 혹시 정말 무언가 있는 게 아니야? 무언가 계획을 짠 게 아니야? 일부정치세력이 사고친 거 아니야? 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던 많은 분들이 ‘이정희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읽어 보시고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가늠하시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당 내부 조사과정을 통해 국정원의 프락치 매수공작을 밝혀냈습니다. 당구장을 운영하며 적자를 거듭하고, 고액 상습 도박 등으로 방만한 생활을 하던 민주노동당 시절 간부가 국정원의 매수공작에 넘어가 정당 활동 사찰을 돕고 당 활동가들의 활동을 부풀리거나 거짓 제보를 해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태발생 이후 보름이 넘는 동안 통합진보당의 대응과정에 대해서도 그동안 저희 진보당에 대한 평가만큼이나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경청하겠습니다. 

이번 국정원의 진보당 이석기의원과 당원들에 대한 내란 음모 정치공작 사건의 본질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치적 보복을 넘어 박근혜 정권이 유신철권통치시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사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국정원의 치부를 드러낸 검찰 권력까지 철저히 통제하려는 박근혜정권의 유신회귀본능은 제2, 제3의 정치적 희생양을 만들어 내려 할 것이고 우리사회를 비이성과 광기의 사회로 몰아가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싸움은 통합진보당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진보와 민주의 미래를 지키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 당은 이미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싸움의 맨 앞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당의 명운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국정원이든 저희 당이든 이번 싸움을 통해 둘중 하나는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저희 진보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벅찹니다. 국가권력과 수구세력이 총동원된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떨어지는 세찬 비바람은 저희가 맞겠습니다. 
함께 비를 맞아 주시면 고맙고, 옆에서 우산이라도 씌워 주셔도 좋을 것입니다. 
여건이 되지 않으시면 응원의 목소리라도 내주시면 힘이 날 것입니다.
비이성과 공포의 시대를 막기 위한 연대에 함께 나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3년 9월 16일 

통합진보당 사무총장 안동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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