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5일 일요일

[2012 오바마 캠페인] ⑩ 모바일 퍼스트 '이보다 단순할 수 없다'



모바일 트래픽이 폭주하고 있다스마트폰으로 오바마 2012 앱을 접속하는 사람들에게 퍼스트 클래스’ 경험을 주고 싶다.

오바마팀의 디자인 디렉터 조시 히긴스(Josh Higgins)는 최근 버락오바마닷컴 인터뷰에서 2008년과 2012년 캠페인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 '모바일 경험 강화'를 꼽았다.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반응형 웹디자인

2011년 11월 오바마 캠페인팀은 2012년 캠페인용 웹사이트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디자인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디바이스(PC, 모바일태블릿)의 화면 너비에 맞춰 자동으로 레이이아웃이 최적화되는 이른바 '반응형 웹디자인(Responsive Web Design)'이 적용됐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웹사이트 콘텐츠를 아래 화면 맨 오른쪽에서 보듯, 모바일 웹에도 보기 좋게 담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뀐 것이다.  (반응형 웹디자인 더 알아보기) 

      ▲ 버락오바마닷컴 웹사이트(맨 왼쪽)의 아이패드 버전(가운데)과 모바일 웹 버전(맨 오른쪽). 출처 : 브릭 팩토리 

오바마 모바일 선거의 중심에는 2011년에 아이폰아이패드아이포드용으로 동시에 출시한 모바일 앱이 있다. <시카고 선 타임즈>의 린 스위트 기자는 “2012년 오바마 재선 캠프에서 사용할 뉴미디어 중 가장 맹활약할 것은 모바일 앱이라고 전망했다.
                          ▲ 2012 버락오바마닷컴 아이패드 화면(왼쪽)과 앱(오른쪽)

오바마 모바일 앱은 ‘2012’의 숫자 부분에 오바마의 첫 스펠링 O를 떠오르는 해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메인 로고를 나란히 사용했다주조색 역시 짙은 파란색과 회색으로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준다.

     
▲ 2012 버락오바마닷컴 앱 메뉴(왼쪽)와 2008 앱 메뉴(오른쪽). 2008년의 Call Friends(주요 지역 연결) / Get involved(위치정보를 이용한 가까운 캠페인 사무실 안내), Receive updates(이메일) 메뉴 대신 최신 뉴스/포토&비디오 등 콘텐츠가 강조됐다.  

2012년 오바마 앱, 콘텐츠 강화

2008년 11월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오픈한 오바마 앱은 Call Friends 기능과 Donate 기능으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Call Friends 버튼을 누르면 격전지 위주로 친구 리스트가 자동 정렬돼즉각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2012년에 이 메뉴는 사라졌다대신 최신 뉴스포토&비디오 등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단순히 근처 캠페인 사무실을 알려주던 [Get involved]는 우리 동네에서 벌어지는 행사를 위치정보로 파악할 수 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이메일로 공유할 수 있는 Event 메뉴로 정교해졌다. Donate 버튼 옆에 Settings 버튼이 생긴 것도 2012년 앱의 새로운 점이다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계정을 연결하는 버튼이다.

올해 오바마 캠페인에서 모바일은 정치후원금을 모아주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했다지난 3월 말<타임스보도에 따르면 오바마팀은 모바일에서 원클릭으로 정치후원금을 낼 수 있는 텍스트 메시지(SMS)로 신용카드 결제가 끝나는 퀵 도네이트‘ 시스템을 선거 역사상 최초로 도입했다.

“금액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면신용카드 결제 OK”

                 ▲  문자 메시지 답장으로 즉시 신용카드 기부가 되는 퀵 도네이트 시스템
  
퀵 도네이트 시스템은 위력을 발휘했다. 오바마팀에서 지지자들에게 보낸 텍스트 메시지는 오바마팀의 다른 텍스트 메시지보다 20배 더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러한 모바일 문자 메시지 기부 시스템은 아이티 지진 당시 첫 도입됐지만선거 캠페인에서는 첫 시도.

작동 프로세스는 간단하다신용카드 정보를 한번만 저장하면 자동결제가 되는 아마존닷컴 시스템과 비슷하다먼저 버락오바마닷컴 사이트의 퀵 도네이트’ 링크를 누르고신용카드 정보와 모바일 전화번호를 저장한다이 사람이 캠페인팀에서 기부 요청 문자 메시지를 받을 경우 ‘10’이라고 숫자를 적어 보내면 신용카드에서 곧장 10달러가 결제된다.

 

    
       ▲ 현장에서 즉시 신용카드 기부를 받을 수 있는 스퀘어 플러그인(위)과 오바마 캠페인 적용 사례(아래)

퀵 도네이트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현장에서 기부할 수 있다오바마 캠페인팀은 벤처회사인 스퀘어와 계약을 맺고 스퀘어라는 1인치 크기의 신용카드 결제 플러그인을 선거사무실에 보급하고 있다모바일 활용은 실시간과 타이밍이 중요하다퀵 도네이트나 스퀘어를 활용한 모바일 기부는 후보의 감동적인 연설이 끝난 직후처럼 시의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높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팀의 모바일 앱도  SNS 운영 사례처럼 향후 캠페인 상황에 따라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버락오바마닷컴의캠페인 앱 소개 페이지는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적절한 앱 메뉴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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