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30/40대 초 친목모임 기획단 - 진보정당 분석 시리즈 6◀
시리자는 새로운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인가?
Is
SYRIZA the New PASOK?
By
Philip Chrysopoulos-Oct12, 2014
1981년 10월 그리스 정계에 사변적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스역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 정당이 선거에 승리해서 집권하게 된 것이었다. 전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의 보수정당인 신 민주당에 대한 승리는 “변화”대한 열망에 기인한 것이었다.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 지도자 Andreas Papandreou는 수십 년에 걸친 우파지배의 흔적을 그리스에서 지워내겠다고 약속하면서 새로운 그리스와 새로운 그리스사회를 약속했다.
물론 유세 때 말했던 공약은 그저 유세발언일 뿐이었다. Andreas Papandreou는 그의 의지를 전혀 실현하지 않았다. 물론 그리스는 여전히 나토에 남아있다.
그는 EU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들이는데 전혀 거리낌조차
없었다.
사실, 그를 그토록 인기 있게 만들어
주었던 그가 그리스 국민들에 뿌린 자금의 대부분은 유럽연합 자금이었다 – 그는 18년 전에 사망했지만 그의 인기는 너무나도
대단해서 그의 사진은 여전히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 포스터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을 정도이다.
이번 10월 전반적인 느낌은 1981년 유세 당시의 분위기와 묘하게도 비슷하다: 다시 한번, 우리는 신 민주당을 권좌에서 몰아낼 준비가 된 좌파정당이
있고 신 민주당은 과거의 불구대천의 원수인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과 연합하여 연정을 이루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신 민주당의 지지율은 겨우 20%정도이고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의 지지율은 5% 언저리인 반면에 시리자의 지지율은 10월 중순 28%를 넘어서고 있다. 당수인 Alexis Tsipras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그는 사실상 총리취임 대기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 시리자의 지도자는 현 정부의 긴축재정 정책으로 돌이킬 수 없는 고통에 신음해온
그리스 사회에 약속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Tsipras의 발언들과 견해를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그의 약속들이 Andreas Papandreo와 그의 아들인 2009년 10월 집권해서 2년 남짓 만에 경제붕괴와 함께 실각한 George Papandreou가 한때 남발했던
지키지 못할 약속을 떠오르게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Thessaloniki 세계무역박람회에서의 연설 중에, Tsipras는 그가 임금과 연금과 보너스를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제자금 이행각서의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는
트로이카(IMF,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에 대규모 부채탕감을 요구하였고 극빈층에 대한 무료전기 공급과 식량배급의 사회적 이익을 주장했으며 재산세(ENFIA) 철폐를 약속했다.
이러한 정책들을 위해 재원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 질문 받았을 때, 그의 대답은 그 악명 높았던 George Papandreou의 다음 과 같은 발언을 떠오르게 한다: “돈은
어딘가 있다.” 동시에 Andreas Papandreou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Tsipras는 한발은 유럽연합에 걸치고 다른 한발을 그 모든 악들을 물리칠 안전망을 갖춘 상상 속의 부강한 그리스
주권국가에 딛고 있는 양 행동하고 있다. 구제자금과
채무를 모두 유럽중앙은행에 빚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시리자 지도자는 그가 은행들의 이익이 아니라 “민중의 이익을”위해 재협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누구나 쉽게 Tsipras가 Andreas Papandreou와의 연설문 내용의 흡사함을 뛰어 넘어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의 설립자인 그의
목소리와 억양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실제로, 여러 번, 이 시리자 지도자는 의식적으로 Andreas Papandreou의 목소리를 흉내 냈었다. 이것은 Papandreou 가문을 존경했던
노년층 유권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George Papandreou는 2009년 선거에서 그의 아버지의 전략을 기반으로 승리했었다. 상대를 민중의 적으로 선전하라; 민중의 구원자처럼 행동하라. 쉽게 정의되는(정파연합을 통한 단일 전선을 말함) 선거캠프를 갖추라; 우파와 가까운 포지션을 취하라. 시리자는 똑 같은 양극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그들은
연립정부를 “부패집단”, “매국노들”, “독일 놈들 앞잡이들”. “은행가들의 개”, “파시스트들” 등등 이라 부르면서 악마화했다. 신생정당인 To Potami (River)에 가한 시리자 지지자들의 맹렬한 공격은 그들이 좌익과 우익으로 선명하게 갈린 정치지형에
중도의 먹구름을 드리울 어떤 정치세력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과거에, 이 양극화 전략은 여당과 야당 모두에 잘 통했다. “체제를 지키기 위해 저를 뽑아 주십시오. 적들이 문 앞까지 몰려와있습니다.” 혹은 “저를 뽑아 주십시오. 자가 저 권력자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겠습니다.” 진영논리에 의한 묻지마 투표는 – “우파”들은 우익 편에 서고 “좌파”들은 반대편에 서는 – 직업정치인들에게 잘 먹히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결국, 그리스 유권자들은 과거에
반복해서 단명한 정권들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또한 집권 정부에 대한 벌주기로 투표권을 이용했다. 그리고 7년의 독재정부 이후 모든 정부가 실패한 것으로 판단해보면 이번 연립정부 역시 처벌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리자의 모토는 – “됐어! 이제 충분해!” – 정확하게 George Papandreou가 선거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써먹었던 그것이었다.
아직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과 시리자의 유사점은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시리자의 고위인사들은 이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의 장관들, 유럽의회
의원들, 노동조합
간부들로 가득 차 있다. Sophia Sakorafa, Panayiotis Kouroublis, Dimitris
Tsoukalas, Antonis Kotsakas, Alexis Mitropoulos, Theodora Tzakri는 단지 가장 인지도
있는 인물들일 뿐이다. 그리스
좌파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인 Manolis Glezos도 역시 한때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 유럽의회 의원이었다. 이것은 Alexis Tsipras가 써먹을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과거의 경험들을 그들로부터 제공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과거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 출신 인사들이 입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
다음 선거에서 그리스유권자들이 실패한 연립정부를 벌하리라는 것은 자명해졌다. 떠오르는 권력 시리자는 중도좌파를
대표하는 한때 강력했던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Tsipras는
시리자가 “좌파 중에
좌파”라고 주장해왔지만 그가 권력에 더 가까워 지면 질수록 그는 보다 타협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우리는 선거의 열기가 가라앉고 나면 시리자가 오랜 양당구도의
정치지형에서 전 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확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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