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맑스의 향기, [자본론]
- 자본의 운동에 대한 탁월한 통찰과 지혜를 담은 책
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 2009년 9월 10일
(전) 자본론 전문강사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
(전) 노동자기업인수 지원센터 전문위원
*주: 이 글은 ‘문화예술, 인문교육 포털’을 표방하는 (주)아트앤스터디에서 개최하는 자본론 특강(2009.9.23 수 오후 3시~오후 5시)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재정리한 자료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지만, 그들이 바라는 꼭 그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스스로 선택한 환경 속에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주어진, 물려받은 환경속에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칼 맑스, 『루이보나빠르트의 브뤼메르18일』(프랑스 혁명사 3부작, 소나무, p163)
"인간의 의식이 그들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의 사회적 존재가 그들의 의식을 규정하는 것이다."
-칼 맑스,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 중에서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오직 피로를 두려워하지 않고 학문의 가파른 오솔길을 기어 올라가는 자 만이 학문의 빛나는 절정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칼 맑스, [자본론] 프랑스어판 서문 중에서)
차례
1. 자본론은 여전히 유효한가?
2. 자본론의 연구대상
3. 자본론에 적용된 맑스의 세 가지 방법론
4. 자본론의 최종목적과 자본론의 근본적인 문제의식
5. 자본론의 구성
6. 자유로운 공동체 사회로의 이행의 가능성
※ 보론: Karl Marx의 생애(1818-1883) 및 주요저서
1. 자본론은 여전히 유효한가?
상품의 속성, 화폐의 속성, 더 나아가 더 많은 화폐에 대한 갈망으로 꿈틀거리는 자본의 속성이 바뀐 게 없는 한, 또한 기타의 조건이 같다면 상품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과 노동생산성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거나, 임금과 이윤(및 이윤율) 및 이자율과 주식가격 등은 반비례관계가 있고, 생산의 발전에 따라 이윤량은 증대해도 이윤율은 저하하는 경향이 있다거나 하는 각종 경제법칙들이 여전히 타당하고, 특히 자본과 임노동관계 등 자본주의 사회의 독특한 사회적 관계들이 현실적으로 존속하는 한, 자본론은 여전히 유효함.
다시 말해 큰 틀에서 볼 때 매우 역동적이고 탄력적으로 운동하는 자본주의 사회가 자본주의가 아닌 그 무엇으로 이행해가지 않는 한, 자본론은 여전히 자본주의 사회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동시에 그것의 부정적적 측면들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정도의 지위를 갖고 있음.
왜냐하면 자본론은 한 마디로 자본의 운동법칙을 다룬 책이기 때문이며, 자본주의 사회가 자유로운 공동체 사회(자유인들의 연합체)로 이행해간다는 결론을 담은 책이기 때문임(이와 반대로 칼 맑스의 진정한 이론적 결론들을 “침묵의 땅” 속에 파묻어 왔던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주의 등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책이기 때문임).
[사진은 "자본론" 맑스가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로 예견한 자유인들의 연합체에 대해 서술한 부분]
그러므로 자본론은 맑스 사후 무려 120여년이 흐른 지금도, 심지어 그동안의 그 수많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 지각변동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성을 가지고 생동감 있게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정치경제학 교과서라 할 수 있다.
※ 참조: 칼 맑스의 것이 아닌 것들: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주의(국가주의 사회), 역사발전 5단계설, 유물사관 등등
2. 자본론의 연구대상
◯ 정치경제학(Political Economy)이란 경제생활의 법칙(특히 구조적·규정적 법칙)과 경제적 요소들의 여러 가지 형태들(상품, 가격, 화폐, 노동력, 임금, 자본, 이윤, 이자, 지대, 세금, 주식, 환율, 국제수지 등등 및 이를 파생시키는 사회관계-생산관계, 소유관계 등)을 연구함으로써 인간 삶의 경제적 토대를 상호관련된 전체로 이해하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들을 개선, 개혁 또는 혁명적으로 전환(revolutionary conversion)하려는 학문을 말함
오늘날은 경제학으로 불림. 단, 오늘날의 경제학은 자원의 효율적인 생산 분배 소비를 다루는 학문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음
◯ 인간 삶의 물적 토대인 경제적 토대를 연구하는 정치경제학은 인간사회에서 경제생활이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기 시작한 자본주의와 더불어 하나의 학문체계로 태동했으며, 이 때문에 정치경제학의 우선적인 연구대상은 자연스레 자본주의임
※ 정치경제학의 시조로는 페티, 케네 등을 꼽을 수 있고, 정치경제학의 3대 고전으로는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리카도의 정치경제학 및 과세의 원리, 맑스의 자본론이라 할 수 있음
- 윌리엄 페티(William Petty, 1623.5.26~1687.12.16): [조세공납론, Treatises of Taxes and Contributions]의 저자
- 케네(Quesnay, 1694.6.4~1774.12.16): 중농주의 창시자, 《경제표 Tableau economique》의 저자
◯ 정치경제학의 3대고전의 하나인 자본론의 연구대상도 자본주의
맑스는 제1판 서문에서 자본론의 연구대상을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및 이에 상응하는 생산관계와 상호작용의 형태들"(the capitalist mode of production, and the relations of production and forms of intercourse[Verkehrsverhältnisse] that correspond to it)이라고 밝히고 있음
3. 자본론에 적용된 맑스의 세 가지 방법론
◯ 자본론에 적용된 맑스의 세 가지 방법론(연역의 원리, 분석의 원리, 유물론적 변증법)은 맑스가 자본론을 출간했을 당시부터 지금껏 거의 이해되고 있지 않는 듯함
첫째, 연역법
연역의 원리는 추상에서 구체로 상향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원리에서 출발하여 세부적인 사실들과 명제들을 규명하는 방법을 말함
연역의 원리의 장점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전체와 개별적인 것의 상호관련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등이고, 단점은 출발점이 되는 일반원리가 틀렸을 경우 관련 하에 정리된 모든 것들이 틀릴 수 있다는 것임
※ 참조: 칼 맑스가 출발점으로 삼은 일반원리
“내가 도달한 일반적 결론, 그리고 일단 도달한 이상 나 자신의 연구에 계속해서 지도적 실마리로 쓰인 일반적 결론은 간단히 말해 다음과 같이 정식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들이 영위하고 있는 사회적 생산에서 그들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의 의지와는 독립된 특정의 관계들 속에 들어간다. 즉, 그들의 물질적 생산력의 일정한 발전단계에 조응하는 생산관계에 들어간다. 이러한 생산관계의 총체가 사회의 경제구조를 형성한다. 이것이 실제적인 기초인 바, 이 기초위에 하나의 법률적 및 정치적 상부구조가 세워지고 또한 이 기초에 대응하여 일정한 사회의식들의 형태가 존재하게 된다.
물질적 생활의 생산양식이 사회적 정치적 및 정신적 생활과정 일반을 제약한다. 인간의 의식이 그들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의 사회적 존재가 그들의 의식을 규정하는 것이다.
사회의 물질적 생산력이 일정한 발전단계에 이를 경우, 이때의 생산력은 기존의 생산관계들 및 그 법률적 표현에 불과한 소유관계(이것들은 다름 아닌 생산력 내부에서 이제까지 운동해 온 것이지만)와 모순되기에 이른다. 생산력의 발전형태들로부터 이러한 생산관계는 생산을 구속하는 질곡으로 변한다.
이리하여 하나의 사회혁명의 시기가 도래한다. 경제적 기초의 변화와 더불어 거대한 상부구조 전체가 다소간 급격하게 변혁된다.
이러한 변혁들을 고찰할 때 우리는 언제나 [ⅰ] 자연과학적 정확성을 가지고 확인되어야 하는 경제적 생산조건들의 물질적 변화와 [ⅱ] 법적, 정치적, 종교적, 예술적, 또는 철학적 형태, 즉 인간이 이러한 대립을 의식하게 되는 터전이자 또한 싸움으로 이 대립을 관철해나가는 곳이기도 한 이데올로기적 형태들과를 구별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 개인에 관한 여타 사람들의 의견은 그 개인 자신이 자기 스스로를 생각하는 내용 여하를 그대로 의거하고 있지 않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의 변혁시기를 그 시기 자체의 의식에서 판단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 의식은 물질적 생활의 모순들, 곧 사회적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에 현존하는 갈등으로부터 설명되지 않으면 안된다.
어떠한 사회구성체도 모든 생산력이 그 안에서 발전한 여지가 있는 한, 결코 발전의 완료 이전에 멸망하지 않는다. 또한 보다 높은 새로운 생산관계는 이것의 물질적 존재조건들이 구 사회의 태내에서 성숙하기 이전에는 출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류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만을 자기에게 제기한다.
왜냐하면 좀 더 자세히 고찰해보면, 우리는 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물질적 조건들이 이미 존재하거나 적어도 그 생성과정에 있을 경우에만 문제 그 자체가 등장하는 것을 항상 알게 되기 때문이다.
대체로 말해서 우리는 경제적 사회구성체의 진보에 따른 여러 단계를 아시아적, 고대적, 봉건적 및 현대 부르주아적 생상양식들로 특징 지워볼 수 있다.
부르주아적 생산관계들은 사회적 생산과정의 최종적인 적대적 형태인 바, 여기서 적대적이라 함은 개인적 적대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들의 사회적 생활조건들에서 발생하는 적대적 형태를 일컫는다.
그러나 부르주아 사회 태내에서 자기발전하는 생산력은 동시에 이 적대의 해결을 위한 물질적 조건들도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회구성체는 인간사회의 전사적 단계를 끝맺는 장을 이루고 있다.”(칼 맑스,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 중에서)
둘째, 분석적 방법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주어진 자료에 낱낱이 세분해서 정통하지 않으면 안 되며, 그리고 주어진 자료들의 상이한 발전단계들에 따라 자료의 내적 관련을 해명하지 않으면 안됨.
분석의 원리는 바로 이와 같이 주어진 대상을 낱낱이 세분화해서 파악하고 그것들의 의미를 관련된 것으로 이해하는 과정으로, 오늘날 자연과학에서는 거의 본능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법론임
분석의 원리의 장점은 주어진 문제 등에 가장 근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고, 주요한 단점은 시간 등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것임
어쨌든 맑스는 자신의 연구를 위해 바로 이 분석의 원리를 채택했으며, 자본론을 그것도 1권만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평생을 바쳐야 했음
※참조: 분석의 원리에 따라 서술된 맑스의 최초의 저서는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등을 분석한 [경제학 철학수고](1844년)임
셋째, 유물론적 변증법(materialistic dialectic) 또는 실재론적 변증법(realistic dialectic)
◯ 유물론: 세계는 물질적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사고하는 철학사상으로, 다음과 같은 일반원리들이 대표적임
- 무로부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 순수한 창조란 없다
- 모든 것은 형태변환에 불과하다
*주의: 유물론은 변증법적 사고와 그 출발에서 직접적으로 충돌되는 부분이 있음
◯ 변증법: 모순 또는 대립을 일반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 등을 설명하는 철학사상 또는 사고체계로, 다음과 같은 일반원리로 표현되고 있음
- 모든 것은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대 그리스 철학자들)
- 이것은 저것이고 저것은 이것이다(불교)
- 유는 무이다(도교)
- 순수한 존재도 없고 순수한 무도 없다. 존재와 무의 통일이다(헤겔, 논리학)
또한 변증법의 주요법칙으로 다음의 것들이 있음
- 두 대립물의 상호의존과 배제의 법칙
- 양질(또는 질량) 전화의 법칙
- 부정의 부정의 법칙
- 진행과 퇴행의 법칙
◯ 그러므로 유물론적 변증법 또는 실재론적 변증법은 두 대립물의 상호작용과 운동에서 물질적인 측면이 규정적인 것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사유체계라 할 수 있음
※ 참조: 헤겔 변증법에 대비한 자신의 변증법적 방법에 대한 맑스의 지적
“나의 변증법적 방법은 그 근본에서 헤겔의 그것과 다를 뿐만 아니라 정반대다. 헤겔에게는 그가 이념(Idea)이라는 명칭하에 자립적인 주체로까지 전환시키고 있는 사고과정이 현실세계의 창조자이고 현실세계는 이념의 외부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는 반대로, 관념적인 것은 물질적인 것이 인간의 두뇌에 반영되어 사고의 형태로 변형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칼 맑스, [자본론] 제2판 후기 중에서)
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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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사고과정
(현실세계의 창조자, 규정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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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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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
(사고과정 또는 이념의 외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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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
|
현실세계
(규정적 측면)
|
<---->---->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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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사고과정
(현실세계의 반영형태 또는 물질적인 것이 인간의 두뇌에 반영되어 사고의 형태로 변형된 것
|
4. 자본론의 최종목적과 자본론의 근본적인 문제의식
맑스는 제1판 서문에서 “현대사회의 경제적 운동법칙을 밝히는 것”(to reveal the economic law of motion of modern society)이 자본론의 최종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음.
다시 말해 맑스는 자본론을 통해 현대사회(자본주의 사회)의 생성 변화 발전 소멸의 법칙을 밝히고자 했으며, 이 때문에 자본론은 일반적인 정치경제학 또는 경제학 체계와는 달리, 다음과 같이 세 가지 근본적인 문제의식에 기초하고 있음
첫째, 자본의 생성조건과 발생기원은 또는 이윤, 즉 잉여가치의 원천은?
둘째, 이렇게 생성된 자본은 어떻게 변화·발전하는가?
셋째, 자본의 소멸조건은?
첫째, 문제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가치형태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자본'이나 '이윤'은 가치형태이기 때문이며 결국 가치형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자본', '이윤'의 생성조건이나 원천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할 수 없기 때문임
둘째, 문제로부터는 이윤을 획득하려는 자본의 경향 및 반작용, 자본의 형태변환, 이윤율법칙, 이자·이자율·지대의 법칙, 산업순환 등등이 서술됨
셋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본의 변화·발전과정에서 성숙되는 미래사회의 요소들과 전망 및 출현의 필연성이 풍부하게 등장함
※ 오늘날의 경제학은 주로 두 번째 문제의식에만 얽매여 있음. 이들은 이윤의 안정적인 확보와 자원의 효율적인 분배와 산업간 자금 및 생산요소들의 분배 등을 문제삼고 있을 뿐임
한마디로 오늘날의 경제학은 자본주의 사회의 합목적적 유지가 그 목표처럼 취급되고 있음
참고로, 아담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로 대표되는 고전파 정치경제학자들에겐 첫째의 문제의식은 단지 맹아형태로만 여겨졌으며, 자본주의를 최종적·절대적·자연적 형태로만 보았기 때문에 셋째의 문제의식은 전혀 존재하지 않음
5. 자본론의 구성
◯ 자본론은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음
제 1권 : 자본의 생산과정
1편 : '상품과 화폐' (상품의 두요소, 화폐의 발생, 교환과정, 화폐 또는 상품유통 등)
2편 :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자본의 일반공식 및 공식의 모순, 노동력의 구매와 판매 등)
3편- 5편 : '절대적 및 상대적 잉여가치'(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 불변자본과 가변자본, 노동일, 잉여가치율과 잉여가치량, 협업, 분업과 매뉴패쳐, 기계와 대공업 등)
6편 : '임금'(노동력 가치 또는 가격이 임금으로의 전환, 시간급제 임금, 성과급제 임금 등)
7편 : '자본의 축적과정'(단순재생산, 확대재생산,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 상대적 과잉인구의 상이한 형태들 등)
8편 : '시초축적'(자본주의 사회의 역사적 기원을 밝힘: 시초축적의 비밀, 농촌주민으로부터 토지수탁, 15세기말 이후 피수탈자에 대한 유혈적 입법, 산업자본가의 발생, 자본주의적 축적의 역사적 경향, 현대적 식민이론 등)
제 2권 : 자본의 유통과정
1편 : 자본의 변태와 그 순환(화폐자본, 생산자본, 상품자본 자본의 순환에서 취하거나 버리는 각각의 형태들에 대한 연구, 유통시간, 유통비용 등)
2편 : 자본의 회전(회전시간과 회전수,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회전시간이 투하자본의 크기에 미치는 영향 등)
3편 : 사회적 총자본의 재생산과 유통(재생산표식: 단순재생산, 축적과 확대재생산 등)
제 3권 :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
1편-3편 : 가격·이윤의 범주, 현실의 운동형태에 대한 서술(비용가격과 이윤, 이윤율, 불변자본의 사용상의 절약, 가격변동의 영향, 일반적 이윤율(평균이윤율)의 형성과 생산가격, 경쟁, 시장가격과 시장가치, 임금의 일반적 변동이 생산가격에 미치는 영향,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 및 상쇄요인들, 법칙의 내적 모순들의 전개 등)
4편 : 상품자본과 화폐자본이 상품거래 자본과 화폐 거래자본으로 전환(상품거래자본, 상업이윤, 상인자본의 회전, 화폐거래자본, 상인자본의 역사적 고찰 등)
5편 : 이윤이 이자와 기업가이익으로의 분할(이자낳는 자본, 이윤의 분할, 이자율 및 이른바 자연이자율, 이자와 기업가 소득, 이자낳는 자본, 신용과 가공자본, 자본주의적 생산에서 신용의 역할, 은행자본의 구성, 화폐자본과 실물자본, 신용제도의 유통수단, 귀금속과 환율, 자본주의 이전의 관계 등)
6편 : 토지가격과 지대에 대한 서술(차액지대, 절대지대, 건축지 지대, 광산지대, 토지가격, 자본주의적 지대의 발생 등)
7편 : 소득과 그 원천(삼위일체 공식, 생산과정의 분석을 위하여, 경쟁이 야기하는 환상, 분배관계와 생산관계, 계급 등)
제 4권 : 잉여가치학설사
고전파 경제학의 성과와 한계, 오류 및 그들 개개인의 의의 등을 다루고 있음
6. 자유로운 공동체 사회로의 이행의 가능성
◯ 특히 [고타강령비판]에서 맑스는 자본주의 사회는 "필연적으로" 소멸할 것이며 노동자들이 기업을 소유하고 공동생산, 공동분배 하는 실질적으로 능력에 따라 일하고 능력에 따라 분배받는(더욱 발전하면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 받는), 계급과 국가가 소멸하는 공산주의 사회가 자본주의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견함
◯ 그동안 맑스의 예견은 철학적 사상적 관점에서 해석되거나 곡해되어 왔음
특히 엥겔스가 고집했던 국유화론을 받아들인 레닌의 국유화론 및 이런 유형의 논리에 기초한 1917년 10월 러시아에서의 반혁명이 성립된 이후 흔히들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주의 사회를 맑스가 예견했던 사회로 생각해왔음
※ 참조: 엥겔스의 국유화론에 대해서는 엥겔스의 [공산주의의 원리], 유일하게 맑스 몰래 삽입된 엥겔스의 [반듀링론]의 일부(반듀링론 제2판 서문을 보라) 등에서 나타남. 또한 엥겔스의 국유화론을 레닌이 받아들인 사실은 레닌의 [국가와 혁명] 등에서 잘 나타남.
다른 한편 칼 맑스의 모든 저작 중에서 국유화에 대한 지적은 [공산당 선언]에서의 지적이 전부임. 더구나 [선언]에서의 국유화에 대한 지적은 [선언]이 엥겔스와의 공저임을 감안하면 엥겔스의 것임이 분명하고, 또한 이렇다 할 근거 없이 생산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등장했었으나 맑스 스스로 선언의 1872년 독일어판 서문에서 파리 꼬뮌의 실천적 경험에 비추어 “선언의 2절 끝에 제시된 혁명적 방책들(자주: 바로 그 국유화와 관련된 방책들!)은 결코 그 자체가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시했으며, 심지어 [고타강령 비판]에서는 라살레의 국가에 의한 생산통제 사상을 정면으로 비판하기까지 함
◯ 그러나 「자본론」에서 나타나는 맑스의 진정한 이론적 결론은 이와는 다름
그의 이론적 결론은 “자유인들의 연합체”(association of free men)였으며, 또한 이 사회는 국유화에 기초한 사회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최종적인 형태의 하나”(맑스, [정치경제학비판을 위하여] 비공개 서문중에서)이자 “자본주의적 생산의 최고의 발전”의 “결과”인 “주식회사”가 “연합된 생산자들의 소유 또는 직접적인 사회적 소유”로 이행함으로써 나타나는 사회였음(이에 대해서는 [자본론] 제1권 제1장 ‘상품’, [자본론] 제3권 제27장 ‘자본주의적 생산에서의 신용의 역할’ 등 이곳저곳을 보라)
◯ 끝으로 맑스의 이와 같은 이론적 결론 및 이행의 가능성은 현대사회의 지배적인 기업형태인 주식회사를 살펴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음
※ 보론: Karl Marx의 생애(1818-1883) 및 주요저서
* 연대기적 정리
○ 1818년 5월 5일 - 프랑스와 국경인 독일 트리어의 유태인 변호사 가정에서 출생
○ 1835년 - 고등학교 졸업논문으로 인류전체의 복지에 힘쓰는 것이 인간에 대한 최고의 사명이라는 휴머니즘을 토로
○ 1835년 - 베를린 대학 진학; 법학공부. 헤겔의 영향, 청년 헤겔학파에 가담.
○ 1841년 -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논문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의 자연철학의 차이]
○ 1842-43년 - 라인신문 편집인(출판의 자유, 목재절도 단속법, 모젤강 농민문제를 다룸)
○ 1843년 - 예니 폰 베스트팔렌과 결혼, 가을에 파리로 이주(파리시대 시작)
○ 1844년 - [헤겔의 법철학 비판 서문]. [경제학 철학수고]("1844년 원고")
평생 학문적 실천적 동지이자 후원자 역할을 했던 엥겔스를 만남
○ 1845년 - [포이에르바흐의 관한 테제]. [신성가족](엥겔스와 공저). [독일 이데올로기](엥겔스와 공저).
엥겔스 [영국 노동자 계급의 상태]
○ 1846 ∼ 1847년 - [철학의 빈곤]
엥겔스 [공산주의의 원리]
○ 1848년 - [공산당선언](엥겔스와 공저)
○ 1849년 - "신라인신문"에 [임노동과 자본] 연재
혁명 실패후 런던으로 망명
○ 1850년 - "신라인 신문"에 [프랑스의 계급투쟁, 1848-50] 연재
○ 1851-52년 - 엥겔스, "뉴욕 데일리 트리뷴"에 Marx의 이름으로 논문게재
*후에 논문은 엥겔스 이름으로 [독일에서의 혁명과 반혁명 Revolution und Konterrevolution in Deutschland]이라는 제목으로 출판
○ 1852년 - [루이 보나파르크의 브뤼메르 18일]
○ 1857-58년 - [Grundrisse](“경제학 비판 개요”; "1857-58년 원고")
○ 1859년 -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Grundrisse])의 화폐 부분으로 정리)
*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는 한국에서 “이론과 출판사”에 의해 [경제학 노트](김호균역)로 출판되기도 함
○ 1861-63년 - "1861-63년 원고"(자본론 제4권에 해당하는 원고)
○ 1864년 - 런던에서 국제 노동자협회(the International Working Men's Associationㆍ제1인터내셔널) 창립주도 및 총평의회 의장. [국제 노동자협회 창립 연설문].
○ 1865년 - [임금, 가격, 이윤]
○ 1867년 - [자본론] 제1권
○ 1869년 - `독일 사회민주노동당 Sozialdemokratische Arbeiterpartei Deutschlands` 창당(베벨, 리프그네히트 등이 주도하여 아이제나흐 대회 창당
○ 1871년 - “프랑스 내전에 대한 국제노동자협회 총평의회 연설문”([프랑스 내전])
○ 1872년 - [공산당 선언 1872년 서문], ‘서문’을 통해 선언의 국유화 방책 폐기.
* 인터내셔널 헤이그 대회에서 바쿠닌파 제명이후, 블랑키파를 견제하기 위해 인터내셔널 본부 뉴욕으로 이전(인터내셔널 실질적 해산, 공식해산은 1876년 필라델피아 대회에서)
○ 1875년 - [고타강령비판], 아이제나파(마르크스파)와 라살파가 통합 창당하는 독일사회주의노동자당(후에 독일사민당)의 강령에 대한 비판문
○ 1878 - 엥겔스 [오이겐 뒤링의 과학 혁명 Herrn Eugen Dührings Umwälzung der Wissenschaft](일명 “반뒤링론”) 집필
* 엥겔스는 바로 이 [반뒤링론] 제3부 제2장 ‘이론적 고찰’ 부분에서 이미 1847년 [공산주의의 원리]에서 전개한 바 있던 자신의 국유화론과 국가사멸론을 재전개함; 또한 [반뒤링론]에서 문제가 되는 제3부 제2장 ‘이론적 고찰’ 부분은 1880년 라파르그에 의해 개작된 [공상에서 과학으로](Die Entwicklung des Sozialismus von der Utopie zur)에도 포함됨
○ 1882년 - 플레하노프가 [공산당 선언] 러시아어로 번역, 마르크스 서문 기고
○ 1883년 3월 14일 - 사망, 런던 하이게이트에 묻힘
⋇ Karl Marx 사망후
○ 1885년 - 엥겔스에 의해 [자본론] 제2권 출판
◯ 1894년 - 엥겔스에 의해 [자본론] 제3권 출판
◯ 1905 ∼ 1910년 - 카우츠키(Karl Johann Kautsky), 자본론 4권에 해당하는 원고("1861-63년 원고")를 정리 [잉여가치학설사](Theorien ber den Mehrwert)로 출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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