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베네수엘라 지방선거 여당 승리...“경제적 방어” 성공

베네수엘라 지방선거 여당 승리...“경제적 방어” 성공

대선 때 야권과의 1.5% 차이 6%로 벌려...볼리바리안 혁명 강화할 것

2013-12-10 03시12분|정은희 기자
  
 
 
차베스 사후 처음으로 실시된 베네수엘라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여당이 승리했다. 

BBC 등에 따르면, 8일 베네수엘라 지방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75% 집계 결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여당 통합사회당(PSUV)이 49%를 얻어 우세하다고 밝혔다. 엔리케 카프릴레스의 야권통합연대(MUD)는 43%를 얻는 데 그쳤다. 

베네수엘라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337명의 지자체장과 2,000명의 주와 시 위원을 뽑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PSUV는 최소 196개, MUD는 53개 그리고 다른 독립후보는 8개를 확보했다. 나머지 78개 지역은 개표 중이다. 

[ 출처 : http://www.aporrea.org/ ]

그러나 AP에 따르면, 2008년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327개 지역 중 MUD는 40개 지역을 확보했지만 이번에는 최소 53개로 늘어났다. 또한, 차베스의 고향인 바리나스와 여당이 우세했던 4개 주의 수도를 차지했다. 

AP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인플레이션과 물자 부족 현상으로 불만을 확산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오히려 차베스 사후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평가라고 불린 이번 선거에서 마두로는 야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14일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카프릴레스 후보를 50.6% 대 49.1%로 약 1.5% 앞질러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양 진영의 차이는 6% 이상으로 벌어져 마두로 정부에 보다 안정된 정치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차베스 사후 인플레이션과 생활필수품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경제와의 전쟁’에 나서 부패 척결, 인플레이션 통제 등의 강력한 경제적 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베네수엘라 의회는 최장 1년 간 마두로에게 부패와 가격 통제를 위한 입법권을 부여하고 마두로의 경제 통제 정책을 적극 지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3일에는 기업의 이익과 수입품가격, 환율 통제 법령을, 30일에는 부동산 임대료를 규제하는 법령을 제정했다. 또한 이달 3일에는 자동차 가격을 통제해, 새 차량의 가격을 중고차 가격에 고정시켜 투기를 방지했다. 

마두로, ‘경제적 방어’ 강화할 것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대단한 승리”라며 “볼리바리안 혁명은 이제 보다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동자계급과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도록 ‘경제적 방어’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야권의 실패에 대해 엔리케 카프릴레스 대표는 “나는 인간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며 “베네수엘라에 단일 소유자는 없다는 점을 기억하라. 분할된 국가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2008년 지방선거에서 327개 중 PSUV가 265개, MUD는 53개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58.92%에 달했다.(기사제휴: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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