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6일 월요일

▶진보정당 30/40대 초 친목모임 기획단 - 진보정당 분석 시리즈 1◀ 포데모스(Podemos)는 어떻게 100일만에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당이 되었는가?

[번역- 가칭) 진보정당 30대/40대초 친목모임 윤경준 기획위원] 


포데모스는 어떻게 100일만에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당이 되었는가?

2014년 8월 11일 (월요일) | Carola Frediani


포데모스 시위현수막, "당신이 희망을 가지고 투표한 마지막은 언제입니까?"



 소위 Indignados 혹은15-M 운동의 유산으로 탄생한 신생정당 포데모스의 성공은 가히 "급진 좌파 열풍"이라 불릴 만 하며 이 해성처럼 등장한 신생정당의 성공은 현대 정치학 전혀 새로운 성공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말하듯 이들의 성공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대중의 힘”이라 말할 수 있다.

2014년 3월 설립 된 스페인의 신생정당 포데모스("우리가 할 수 있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창당 100일 만에 총 1,200,000표 득표(득표율 8%)로 총 54석 중 다섯 석을 석권하면서 스페인의 정치지형을 뒤흔들었다. 페이스북 좋아요 704,585개 트위터 팔로워 321,000명으로 알 수 있듯, 포데모스는 스페인 내 다른 어떤 정당보다 SNS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좌파학자들이 만들고 35세의 정치학 강사인 Pablo Iglesias가 주도하는 포데모스는 반부패 투명성강화 대책을 지지하며 참여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정부의 긴축정책뿐만 아니라 두 거대정당인 PP(중도우파 인민당)과 PSOE(사회당)에 비판적이다. Iglesias가 가디언지에 말한 것처럼 포데모스의 이야기는 직접 정치하는 시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드리드Complutense 종합대학 연구원이며 포데모스의 선거기획 책임자인 Iñigo Errejón는 techPresident와의 인터뷰에서 “포데모스의 등장은 그 이전 15-M운동에서 대두되었던 광범위하게 퍼진 시민불만을 다시 읽어내고 집결시켜내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줍니다.” 라고 말했다.

포데모스는 2011~2012년 정치적 비효율성과 높은 실업률 그리고 정치 경제적 불안상황에 반대하여 항의했던 선도그룹 15-M의 파생단체로 간주된다. 사회운동 유럽연구협회의 창립자이며 공동의장 Aberdeen대학 교수인 Cristina Flesher Fominay에 따르면, 포데모스의 인기는 Iglesias의 카리스마 넘치는 미디어에 능숙한 통솔력과 당의 청년, 실업자, 그리고 투표 무관심 성향의 유권자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정치적 능력뿐만 아니라 이전 15-M운동과의 역사적 연결성으로 인해 가능했다.

당의 성공은 또한 그간 정치가 이루어져왔던 근본적 방식들에 대한 총체적 변화에 기인하고 있으며 그것은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을 가능한 한 포괄적이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대담한 개혁과 정보통신기술의 이용의 조합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군중모금

스페인에서 정당당 2백만 유로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었던 기존의 선거운동에 비해서 포데모스는 군중모금을 통해 처음 십만 유로를 모금하면서 거의 모든 비용문제를 해결하였다.

◀ 포데모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Pablo Iglesias의 연설장면 (credit: CyberFrancis/flickr)

“처음부터, 우리는 우리가 자본과 기업들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고 믿었으며 이 이유 때문에 우리는 시민들에게 모금을 요청했다.”라고 포데모스의 회원인 Eric Labuske, 26, 와 Miguel Ardanuy, 23가 techPresident에 이 메일로 알려왔다. “우리는 우리의 웹플렛폼을 위한 서버신설과 정치캠페인을 위한 재원과 같은 특정 프로젝트들을 위해 모금액을 사용했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모든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월납 기부시스템을 사용했다.” Labuske는 당내 시민 참여활동을 조직했고 Ardanuy는 당의 미래전략과 아젠다 제안을 위한 2014년 포데포스 당대회 준비단의 일원이다.

군중모금은 기업후원의 유혹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데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군중모금은 시민들을 무관심하던 정치에 정치적으로 관심 가지게 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그 결과로 당이 가능한 한 투명하도록 강제한다. “우리의 모금방식이 시민들로부터의 소액기부에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는 온라인 회계장부 공개를 통해 우리의 지출에 대해 투명하고 설명 가능할 의무를 지게 한다”고 Labuske and Ardanuy는 설명했다.

현재 군중모금은 포데모스의 주요한 재원조달 원천이다. 전체 재정 중 절반이상을 군중모금으로 충당하고 있고 나머지는 정기후원을 통해서 해결한다. 당은 2014년 3월 이후 1만 명 이상의 기부자들을 통해 15만 유로이상을 모금했다.

자금의 일부는 특정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예를 들면 PP(중도우파 인민당)이 Iglesias를 바스크 분리주의 테러단체 ETA에 연관되어있다고 고발했을 때 포데모스는 이 중상모략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3시간 만에 16000유로 이상을 모금했다.

포데모스는 또한 당대회 준비를 위한 23000유로의 목표액을 채웠다. 어떤 회원도 당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누구나 온라인서식을 작성하기만 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포데모스의 군중모금의존모델은 또한 그들의 공공지출에 관한 대담한 개혁에 반영되어있다. 그들은 한달 8000유로에 달하는 표준월급에 비해 유럽의회의원 월급을 1930유로 혹은 국가최저임금의 3배로 제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차액을 당 건설사업 혹은 특별한 의미 있는 지출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포데모스는 또한 최저 보장소득을 도입하고 긴축재정정책을 개혁할 것 희망하고 있다.


온라인 투표와 의사결정

포데모스의 디지털전략의 대부분은 의사결정 구조를 포괄적이고 시민이 주체되는 과정으로 바꾸데 모아져 있다. 그들은 SMS를 통해 인증 받은 33000명의 투표자를 끌어 모으면서 당내 후보경선 동안 유럽의회의원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Agora Voting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 투표 값은 실제 투표권자의 약 3%정도만을 반영하는 반면에, 포데모스는 그들보다 1년 전에 창설되었던 15-M의 후신인 Paridio X를 제외하고 당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유권자도 당내경선에 참여시키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채택했던 유일한 정당이었다. 포데모스는 또한 당대회를 조직할 책임을 부여 받은 26명으로 구성된 그들의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해서도 Agora를 사용했다.

지금까지 이 플랫폼은 직접 후보자들을 선출하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결국에 포데모스는 이 플랫폼을 이용해 유동 대의원단과 같은 다른 투표모델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투표형태는 한 회원이 그의 표를 그가 생각하기에 보다 전문적 식견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다른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위임취소도 가능하다. Agora는 또한 후보자 명부상 선호도의 순서에 따라 후보자들의 순위를 통해 비례대표를 특정하는 시스템인 single transferable voting(단기 이양식 투표)을 지원한다.

최근에 포데모스는 훨씬 야심찬 프로젝트에 매진 중이다.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인터넷 툴의 이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보기술 정치 컨설팅 연구단체인 LaboDemo (Laboratorio Democrático)는 6월에 실시간 대중여론조사를 시현시켜줄 새로운 스마트 폰 앱개발 테스트에 포데모스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6월 14일 전국‘Circulos’ 집회 이후 수많은 툴들을 시험해보기 시작했다.”고 LaboDemo책임자인 Yago Bermejo Abati가 techPresident에 알려왔다. ‘Circulos’혹은 Circles는 진짜 시민정당이 되고자 하는 그들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포데모스가 만들어낸 모두에게 열려있는 시민 참여를 위한 지역 오프라인 공간이다. ‘Circulos’는 포데모스 성공의 핵심요인들 중 하나였다. 오늘날 전국에 산재되어있는 약 800여 개의 ‘Circulos’가 존재한다. 집회 때 회원들은 포데모스 전국 당대회에 제출될 제안들을 토론하는 등 정치적 이슈들을 토론한다. 그들은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문서를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툴인 Titanpad를 자주 사용한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포데모스 건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민주주의 입니다.”라고 한 지역 Circulos 페이스북 포스팅 중 하나가 말하고 있다.


A screenshot of Podemos' Circulos map

포데모스는 또한 Circulos를 새로운 앱을 테스트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 “Appgree는 전국집회에서 처음으로 테스트되었다”고 Bermejo Abati가 말한다. Appgree는 입력된 제안을 필터링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여론 조사할 수 있는 모바일앱이다. 6월 전국 Circulos집회 때 9000명 이상이 참가했었고 5000명 이상이 동시에 이 앱에 접속했었다. 스페인 대통령에 보내는 집단 트윗 제안하기와 같은 수많은 제안들이 제시되었다.

“우리는 Appgree가 미래에 제안이나 여론조사와 관련된 매우 빠른 피드백을 가능하게 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Bermejo Abati가 설명했다.

시민참여를 최대화하기 위해 포데모스가 막 사용하기 시작한 또 다른 플랫폼은 Reddit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포데모스 건설에 일익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Labuske and Ardanay가 이야기한다. “그리고 스페인의 다른 정당들과는 다르게 우리는 우리 조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데 Reddit을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투명성과 정치인과 시민들의 직접접촉이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의 수준을 달성하는데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LaboDemo가 이 제안을 한 후 포데모스는 Reddit의 “무엇이든 내게 물어보세요”기능을 당의 정치후보자들이 시민들과 토론하도록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는 집단적인 국가토론을 이루어내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플랫폼으로 Reddit을 선택했고 우리는 이것을 플라자 포데모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고 Bermejo Abati가 설명했다

플라자 포데모스는 약 한달 전 출시 이래로 80000건 이상의 특별방문을 받았고 40만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이기간 동안 당은 당의 유럽의회 의원인 Pablo Echenique, Lola Sànchez, Carlos Jiménez and Teresa Rodrìguez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으며 그들은 유저들에 의해 작성된 수백 건의 포스팅에 응답했다.

“우리는 플라자 포데모스를 포데모스 지지자들이 관심 있는 모든 이슈들을 고민하고 토론하고 형상화 해내는 하나의 가상공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고 Bermejo Abati가 설명했다. “이 인터뷰들이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수행된 이래로 그들은 그들이 진짜로 관심 있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또한 의원들이 유럽의회 내에서 그들의 행동에 관해 설명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플라자 포데모스는 또한 오프라인 Circulos들이 가상공간에서 수평적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준다.

포데모스는 Reddit을 10월 국가 시민 총회에 투표에 올려질 윤리적 정치적 그리고 조직적 원칙들을 토론하기 위해 활용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 Reddit토론은 정당과 쌍방향 소통하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Bermejo Abati는 이것이 “전혀 새로운 종류의 정치”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포데모스가 최근 실험중인 또 다른 참여 유도형 플랫폼은 Loomio이다. 이것은 그룹들이 이슈들을 토론하고 행동을 제안하고 집단의 의견을 모으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투표 마감시한을 정해줄 수 있는 집단적 오픈 소스 의사결정 플랫폼이다. 이것은 이슈의 양극화를 지양하고 민주적 합의 과정을 이루어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포데모스가 우리 플랫폼을 채택한 이후 수천 명의 포데모스 지지자들이 현재 396개의 그룹을 지난 한달 동안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Loomio의 공동설립자인 Ben Knight가 techPresident에 전해왔다. 그들 중 일부는 포데모스 Toledo처럼 지역 그룹들이다. 나머지들은 포데모스 Economistas처럼 테마 별 그룹들이다. Loomio의 유저기반 전체 활동은 결과적으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A screenshot of Plaza Podemos on Reddit.



전자민주주의의 문제

포데모스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판자들이 없지는 않다. 특히 보다 광범위한 민주적 합의과정을 만들어내기 위해 온라인 참여를 이용하고자 하는 비슷한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당]은 소설네트워크 상에서 매우 유능했다.”고 저명한 전 15-M활동가이자 Partido X의 공동 설립자인 Simona Levi가 techPresident에 전해왔다. “그러나 당은 참여에 관한 잘못된 생각을 실행하는 클릭행동주의(키보드워리어)의 위험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녀는 포데모스가 어떻게 주로 참여할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에 의해 내려지는 결정들을 막아낼 것인지 의문을 던지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들이 그들의 표를 행사하기 전에 특히 정치적 경제적 개혁과 같은 복잡한 정책적 이슈들에 관련될 때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Levi는 Partido X가 이러한 문제들을 온라인 참여는 그 자체로 충분치 않고 특히나 그들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상황이라면 사람들이 모든 것들에 관해 의견을 꼭 표명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기초해서 온라인 정치 참여에 관한 그들의 해결책으로 해결하려 노력했었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방법론은 참여적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책임감, 역량, 그리고 계측성의 개념을 도입하여 클릭행동주의를 넘어서고자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예를 들어 Partido X는 다수결 투표보다는 합의 의견보다는 전문적 식견에 기초한 의사결정 과정을 실현하려 노력했다.

정치적 합의를 위한 보다 의미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려는 Partido X의 시도가 제아무리 고결할지라도, 그들이 그들의 비전을 대중과 소통함에 있어 그들은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었다. Partido X는 15-M의 적통 계승자로 자주 언급되지만 포데모스가 지난 선거에서 제 4정당으로 도약하고 마드리드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3당의 지위에 오르는 동안 단 한석을 얻는데도 실패했다.

포데모스의 창립자들 또한 자신들의 방법들이 완전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참여 시스템을 향상 시키려고 노력 중이고 새로운 방법들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Labuske and Ardanuy는 말한다. “민주주의를 향상시키는 것은 우리의 주된 목표들 중 하나이고 우리는 기술이 그 목표를 이루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점에도 불구하고 포데모스는 스페인에서 온라인을 통한 정치의 길을 선도하고 있다.


(원문 출처 : http://techpresident.com/news/wegov/25235/how-tech-savvy-podemos-became-one-spain%25E2%2580%2599s-most-popular-parties-100-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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