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가칭) 진보정당 30대/40대초 친목모임 윤경준 기획위원]
포데모스는 어떻게 100일만에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당이 되었는가?
2014년 8월 11일 (월요일) | Carola Frediani
포데모스 시위현수막, "당신이 희망을 가지고 투표한 마지막은 언제입니까?"
2014년 3월 설립 된 스페인의 신생정당 포데모스("우리가 할 수 있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창당 100일 만에 총 1,200,000표 득표(득표율 8%)로 총 54석 중 다섯 석을 석권하면서 스페인의 정치지형을 뒤흔들었다. 페이스북 좋아요 704,585개 트위터 팔로워 321,000명으로 알 수 있듯, 포데모스는 스페인 내 다른 어떤 정당보다 SNS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좌파학자들이 만들고 35세의 정치학 강사인 Pablo Iglesias가 주도하는 포데모스는 반부패 투명성강화 대책을 지지하며 참여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정부의 긴축정책뿐만 아니라 두 거대정당인 PP(중도우파 인민당)과 PSOE(사회당)에 비판적이다. Iglesias가 가디언지에 말한 것처럼 포데모스의 이야기는 직접 정치하는 시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드리드Complutense 종합대학 연구원이며 포데모스의 선거기획 책임자인 Iñigo Errejón는 techPresident와의 인터뷰에서 “포데모스의 등장은 그 이전 15-M운동에서 대두되었던 광범위하게 퍼진 시민불만을 다시 읽어내고 집결시켜내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줍니다.” 라고 말했다.
포데모스는 2011~2012년 정치적 비효율성과 높은 실업률 그리고 정치 경제적 불안상황에 반대하여 항의했던 선도그룹 15-M의 파생단체로 간주된다. 사회운동 유럽연구협회의 창립자이며 공동의장 Aberdeen대학 교수인 Cristina Flesher Fominay에 따르면, 포데모스의 인기는 Iglesias의 카리스마 넘치는 미디어에 능숙한 통솔력과 당의 청년, 실업자, 그리고 투표 무관심 성향의 유권자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정치적 능력뿐만 아니라 이전 15-M운동과의 역사적 연결성으로 인해 가능했다.
당의 성공은 또한 그간 정치가 이루어져왔던 근본적 방식들에 대한 총체적 변화에 기인하고 있으며 그것은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을 가능한 한 포괄적이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대담한 개혁과 정보통신기술의 이용의 조합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군중모금
스페인에서 정당당 2백만 유로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었던 기존의 선거운동에 비해서 포데모스는 군중모금을 통해 처음 십만 유로를 모금하면서 거의 모든 비용문제를 해결하였다.
◀ 포데모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Pablo Iglesias의 연설장면 (credit: CyberFrancis/flickr) |
“처음부터, 우리는 우리가 자본과 기업들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고 믿었으며 이 이유 때문에 우리는 시민들에게 모금을 요청했다.”라고 포데모스의 회원인 Eric Labuske, 26, 와 Miguel Ardanuy, 23가 techPresident에 이 메일로 알려왔다. “우리는 우리의 웹플렛폼을 위한 서버신설과 정치캠페인을 위한 재원과 같은 특정 프로젝트들을 위해 모금액을 사용했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모든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월납 기부시스템을 사용했다.” Labuske는 당내 시민 참여활동을 조직했고 Ardanuy는 당의 미래전략과 아젠다 제안을 위한 2014년 포데포스 당대회 준비단의 일원이다.
군중모금은 기업후원의 유혹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데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군중모금은 시민들을 무관심하던 정치에 정치적으로 관심 가지게 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그 결과로 당이 가능한 한 투명하도록 강제한다. “우리의 모금방식이 시민들로부터의 소액기부에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는 온라인 회계장부 공개를 통해 우리의 지출에 대해 투명하고 설명 가능할 의무를 지게 한다”고 Labuske and Ardanuy는 설명했다.
현재 군중모금은 포데모스의 주요한 재원조달 원천이다. 전체 재정 중 절반이상을 군중모금으로 충당하고 있고 나머지는 정기후원을 통해서 해결한다. 당은 2014년 3월 이후 1만 명 이상의 기부자들을 통해 15만 유로이상을 모금했다.
자금의 일부는 특정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예를 들면 PP(중도우파 인민당)이 Iglesias를 바스크 분리주의 테러단체 ETA에 연관되어있다고 고발했을 때 포데모스는 이 중상모략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3시간 만에 16000유로 이상을 모금했다.
포데모스는 또한 당대회 준비를 위한 23000유로의 목표액을 채웠다. 어떤 회원도 당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누구나 온라인서식을 작성하기만 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포데모스의 군중모금의존모델은 또한 그들의 공공지출에 관한 대담한 개혁에 반영되어있다. 그들은 한달 8000유로에 달하는 표준월급에 비해 유럽의회의원 월급을 1930유로 혹은 국가최저임금의 3배로 제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차액을 당 건설사업 혹은 특별한 의미 있는 지출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포데모스는 또한 최저 보장소득을 도입하고 긴축재정정책을 개혁할 것 희망하고 있다.
온라인 투표와 의사결정
포데모스의 디지털전략의 대부분은 의사결정 구조를 포괄적이고 시민이 주체되는 과정으로 바꾸데 모아져 있다. 그들은 SMS를 통해 인증 받은 33000명의 투표자를 끌어 모으면서 당내 후보경선 동안 유럽의회의원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Agora Voting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 투표 값은 실제 투표권자의 약 3%정도만을 반영하는 반면에, 포데모스는 그들보다 1년 전에 창설되었던 15-M의 후신인 Paridio X를 제외하고 당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유권자도 당내경선에 참여시키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채택했던 유일한 정당이었다. 포데모스는 또한 당대회를 조직할 책임을 부여 받은 26명으로 구성된 그들의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해서도 Agora를 사용했다.
지금까지 이 플랫폼은 직접 후보자들을 선출하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결국에 포데모스는 이 플랫폼을 이용해 유동 대의원단과 같은 다른 투표모델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투표형태는 한 회원이 그의 표를 그가 생각하기에 보다 전문적 식견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다른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위임취소도 가능하다. Agora는 또한 후보자 명부상 선호도의 순서에 따라 후보자들의 순위를 통해 비례대표를 특정하는 시스템인 single transferable voting(단기 이양식 투표)을 지원한다.
최근에 포데모스는 훨씬 야심찬 프로젝트에 매진 중이다.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인터넷 툴의 이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보기술 정치 컨설팅 연구단체인 LaboDemo (Laboratorio Democrático)는 6월에 실시간 대중여론조사를 시현시켜줄 새로운 스마트 폰 앱개발 테스트에 포데모스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6월 14일 전국‘Circulos’ 집회 이후 수많은 툴들을 시험해보기 시작했다.”고 LaboDemo책임자인 Yago Bermejo Abati가 techPresident에 알려왔다. ‘Circulos’혹은 Circles는 진짜 시민정당이 되고자 하는 그들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포데모스가 만들어낸 모두에게 열려있는 시민 참여를 위한 지역 오프라인 공간이다. ‘Circulos’는 포데모스 성공의 핵심요인들 중 하나였다. 오늘날 전국에 산재되어있는 약 800여 개의 ‘Circulos’가 존재한다. 집회 때 회원들은 포데모스 전국 당대회에 제출될 제안들을 토론하는 등 정치적 이슈들을 토론한다. 그들은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문서를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툴인 Titanpad를 자주 사용한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포데모스 건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민주주의 입니다.”라고 한 지역 Circulos 페이스북 포스팅 중 하나가 말하고 있다.
A screenshot of Podemos' Circulos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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